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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대머리 독수리들이 대머리인 이유와 뜻

by 유니 동물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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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수리과에 속하는 조류입니다. 한국과 티베트,중국,몽고,만주 등지에 분포하는 겨울새로 몸길이는 1~1.5m에 달하는 거대 조류인데요, 그런 독수리들 중에는 대머리 독수리가 있습니다. 대머리인 이유와 뜻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대머리 독수리 소개 다윈마저도 역겹다고 표현했던 못생김의 대표 주자

왼쪽 다윈 오른쪽 대머리 독수리 대머리 독수리의 비밀 출처 유튜브

다윈마저도 역겹다고 표현했던 못생김의 대표 주자 대머리 독수리! 생김새 또한 상당히 못생겼지만, 죽은 동물을 발견하면 득달같이 몰려와 사체를 파먹는 모습을 보며 정말 혐오스럽기까지 하죠.

얼룩말시체를 먹기위해 몰려온 대머리독수리들 출처 유튜브

대머리 독수리들을 종류도 다양하고 전 세계에으로 분포되어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만 무려 10종이 넘게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의 이름은 대머리 독수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독수리에 "독"자가 이미 대머리란 뜻이죠 이들에게 대머리 독수리라고 부르는 건 탈모인들에게 탈모 탈모인이라고 놀리는 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ㅎㅎ.

 

2. 대머리 독수리의 정확한 이름

흰머리 수리와 황금 수리 이미지 출처 유튜브

대머리 독수리처럼 머리에 깃털이 없고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수리과에 속한 녀석들을 영어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글(eagle)이 아닌 벌처(vulture)라고 부릅니다. 흰머리 "수리", 황금 "수리"처럼 이렇게 머리숱 많은 이글(eagle)은 우리말로 "수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머리 깃털 X인 녀석들은 "독"수리 대표적으로 주름민목독수리, 아프리카 흰 등 독수리, 모자 쓴 독수리 등이 있습니다.

 

3. 대머리가 독수리가 대머리가 된 이유

진화론으로 유명한 다윈도 대머리 독수리의 탈모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그는 만약 대머리 독수리의 머리숱이 많았다면 동물 사체에 머리를 가까이 가야 할 때 살과 내장을 뜯어먹는 과정에서 머리털이 동물의 피로 피범벅 될 거라고 생각하였고 이때 함께 묻어 나오는 세균과 기생충들이 대머리 독수리 털에 들러붙게 되면 감염병에 취약해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렇듯 세균 감염을 피하기 위해 진화한 거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아프리카대머리황새, 콘도르, 그레이터애주던트 이미지 출처 유튜브

그리고 대머리 독수리들이 사는 아프리카는 햇빛이 강하여 깃털 없는 머리에 묻은 세균들은 금세 살균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윈의 이런 가설이 근거가 있다고 보이는 예시는 '아프리카 대머리 황새'나 '콘도르', '그레이터 애주던트'등 동물 사체를 먹는 새들이 대체로 머리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08년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동물 건강연구소의 도미니크 교수는 다윈과 다른 색다른 주장을 하고 나섭니다.

 

독수리들의 머리털이 벗어진 건 "체온 조절"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죠.(교수님 머리숱이... 열이 많으신가 보군요) 도미니크 교수는 남극에 사는 큰 제비 갈매기류(Macronectes giganteus)는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고살지만, 머릿 털이 수북하다며 대머리 독수리의 탈모를 감염 회피용으로만은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머리 독수리는 땅 위에선 엄청난 열기를, 반면 2,000m 높이의 하늘을 날 때는 추운 냉기를 온몸으로 받기 때문에 평상시 휴식할 때만큼이라도 효율적으로 체온 조절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4. 독수리의 머릿 털과 체온조절의 관계

독수리의 머릿털과 체온조절의 관계 이미지 출처 유튜브

그렇다면 독수리의 머릿털과 체온조절에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도미니크 교수는 대머리 독수리의 자세와 관련 지어 그 답을 내놨습니다. "대머리 독수리가 열을 배출해야 할 때는 목을 앞으로 쭈~욱 빼는 반면 열손실을 줄여야 할 때는 태양을 등진 채 머리를 몸 안으로 쑥~ 넣는다고 합니다. 이 자세는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걸까요?

 

머리에 털이 없으면 혈관이 피부를 통해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운 곳에 있을 때 머리를 쭈욱 빼면 빠르게 열을 방출할 수 있고 기온이 낮아지면 머리를 몸 안으로 숨긴 후, 빠르게 머리 피부를 데워 체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미니크 교수는 저 자세와 비슷하게 모형을 통해 실험을 하였는데 무려 열손실이 50% 하락하고 열 방출은 25% 올랐다고 합니다.

 

5. 대머리 독수리의 슬픈 사연

대머리 독수리의 슬픈 사연은 바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현실이 되겠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11종의 대머리 독수리 중 7종이 위기종으로 지정됐고 이집트 대머리수는 거의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동물 사체 부족으로 인한 먹이부족은 아니며 하늘을 나는 독수리는 사냥하기에도 쉽지 않은데 도대체 아프리카 내 독수리의 멸종위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첫 번째 원인은 가축을 보호하려는 목축민들이라고 합니다.

가끔씩 사자가 이들의 목장으로 내려와 소를 잡아먹는데 사자가 소를 죽인 후, 함께 나눠 먹기 위해 동료들을 부르러 간 사이, 목축민들은 죽은 소에 잽싸게 '푸라단'이란 살충제를 뿌립니다. 허허허 독살이군요. 이후 사자 무리가 다시 돌아와 소를 먹게 되고 결국, 사자 무리 전체가 죽게 되죠.

 

먹이가 많다며 좋아라 먹던 남편 그걸 말렸던 아내 비둘기 결국 남편은 독이 담긴 곡류를 먹고 비둘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내용이었죠. 이렇게 죽는 사자의 수가 케냐에서만 무려 1년에 100마리라고 합니다. 사자는 독이 있는 사체를 먹고 죽고 그걸 또 독수리가 먹고 다 죽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밀렵꾼

대머리 독수리들은 밀렵꾼들이 죽인 동물 사체를 노리며 밀렵꾼들의 사냥터 상공을 날아다는데요 독수리들 때문에 밀렵꾼들의 정체가 종종 탄로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밀렵꾼들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사전에 사냥터 근처에 독극물을 살포해 대머리 독수리들을 죽여 접근을 원천 봉쇄해버립니다.

대머리 독수리 멸종위기 이유 및 사진 출처 유튜브

지난 2015년, 생태학자인 오가다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만 지난 10년 간 대머리 독수리의 개체 수가 50% 감소하였는데 감소 원인 중 61%가 독살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50년 동안 개체수가 최대 90% 이상이 줄어들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머리 독수리들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는 게 심각한 일일까 싶지만 이들의 멸종은 생태계의 위험을 초래합니다.

 

대머리 독수리들은 넓은 지역을 이동하며 시체를 청소하는 생태계의 청소부이기 때문이죠. 대머리 독수리 1마리가 1분에 먹어치우는 고기의 양은 무려 1KG이며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대머리 독수리 떼는 누 한 마리쯤은 30분이면 뚝딱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하이에나보다도 더 깔끔히 먹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청소부 대머리 독수리들이 사라진다면 각종 해충들이 번식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에게까지 질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머리 독수리들 없이 사체가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3~4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포유류가 사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으로써 각종 전염병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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