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

침팬지 vs 인간 누가 이길까?

by 유니 동물 2022. 7. 29.
반응형

무기를 들지 않은 인간이 야생동물을 이길 수 있을까요? 호랑이, 곰, 사자는 당연히 무리라고 생각한다. 지인들은 인간은 침팬지한테도 진다고 말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진짜로 침팬지와 인간이 싸우면 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침팬지 vs 인간이 누가 이길까?

2009년 2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침팬지가 50대 여성을 공격해 안면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침팬지는 평소 얌전하게 콜라 광고까지 찍었던 유명한 침팬지라서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침팬지와 인간의 신체능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침팬지와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

 

침팬지의 근력이 인간의 몇 배 이상이다?

침팬지의 키는 평균 140cm, 체중은 45kg이며 인간의 키는 평균 175cm, 체중은 70kg입니다. 키와 몸무게를 봐서는 침팬지가 인간보다 많이 불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침팬지의 근력은 인간의 몇 배 이상이다 위험하다는 있습니다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의 학술지 미국립과학원 회보에 따르면 침팬지의 근육 세기는 인간의 1.35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브라이언 움버거 교수는 "침팬지의 근육 조직이 사람보다 특별히 강하진 않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근육 조직의 조합이 사람보다 뛰어나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근육이 늘어나지 않고 하중을 버티는 힘과 하중이 없을 때 근육이 수축하는 최대 단축 속도 역시 근육의 유형이 인간과 같을 경우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침팬지 근육

 

침팬지가 인간보다 근육이 1.35배 많은 이유

침팬지가 인간보다 근육이 1.35배 많은 이유 첫 번째는 지근과 속근의 비율입니다. 침팬지는 순간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속근 비율이 대략 66%로 인간의 30%보다 높지만 지구력을 담당하는 지근은 32%로 인간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근섬유의 길이입니다. 근육과 인대를 포함한 길이가 100이라 가정하면 근섬유 길이의 비율이 침팬지가 59인 반면 인간은 44에 불과했습니다. 참고로 유연성과 관계가 깊은 인대보다는 수축을 담당하는 근섬유의 비율이 클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순간적인 힘은 침팬지가 인간보다 강하지만 지속력은 약하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측정한 수치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침팬지의 근육이 인간보다 1.35배란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즉 근섬유 자체가 인간과 확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다만 힘을 쓸 때 동원되는 골격과 관절의 형태 배열에 따라 디테일한 힘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무에 오르는 팔 힘만으로 인간과 침팬지를 비교한다면 2배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앞의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순간적인 힘은 침팬지가 인간보다 강하지만 지속력은 약합니다.

 

침팬지 악력

속근은 웨이트 등 무산소 운동을 통해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즉 1.35배 차이는 극복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입니다. 문제는 압력입니다. 침팬지의 평균 악력은 129kg라고 합니다. 이는 전화번호부와 트럼프 카드를 통째로 찢고 프라이팬을 휘는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의 사지를 찢어버린다는 말은 과장일 뿐 부족해 보입니다. 

 

인간의 악력

인간의 평균 악력은 50kg입니다. 물론 129kg을 넘는 사람도 있지만 극소수입니다. 현재 129kg을 넘는 악력을 소유한 인간은 공식적으로 22명입니다. 침팬지는 인간처럼 싸우지 않습니다. 잡아당기고 꼬집고 물어뜯습니다. 체중 74kg인 수컷 침팬지 보바는 290~384kg을 당겼다고 합니다. 참고로 대학 축구 선수들의 경우 153~238kg을 당겼다고 하니 인간에 비해 당기는 힘이 1.5배 정도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침팬지 vs 전성기 헤비급 챔피언

침팬지의 악력은 인간의 2.6배 정도이며 같은 체중일 경우 인간은 근력만으로 침팬지를 절대 이기지 못합니다. 하지만 체중제한 없는 대결에서는 최상위급 수컷 침팬지가 75kg급이라고 해도 전성기의 헤비급 챔피언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웨인 존슨과 침팬치

 

인간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 타격

현실적으로 60kg급 침팬지와 80kg 운동인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인간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이 바로 타격입니다. 침팬지를 비롯한 유인원은 타격을 할 수 없는 신체 구조입니다. 긴 팔과 손가락을 갖고 있으나 엄지손가락은 짧아 주먹을 제대로 쥘 수도 없습니다. 반면 인간의 엄지손가락은 침팬지에 비해 길고 강력합니다. 

 

'Experimental Biology' 실린 학회지의 보고서를 보면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 아랫부분에 감아쥐는 것은 단순히 주먹 옆에 뻗은 것에 비해 두 배나 많은 힘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간은 이족보행으로 허리를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허리 회전을 이용하여 펀치력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발차기 또한 유인원은 구사할 수 없습니다. 짧은 다리와 구부정한 몸 때문에 제대로 된 발차기는커녕 두발로 오래 걷지도 못합니다.

 

태권도의 돌려차기 시속 219km 힘은 1톤

침팬지에게 강력한 팔과 등근육이 있다면 인간은 강력한 어깨와 다리 근육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0년 TV 'NATIONAL GEOGRAPHIC'에 제작한 파이트 사이언스에 의하면 태권도의 돌려차기가 시속 219km 힘은 1톤을 넘는 1043kg이었습니다. 문제는 타격거리가 좁혀져 클린치 상태에서 잡히거나 꼬집히면 위험해집니다. 레퍼리가 없는 야생에서 붙는다면 펀치와 킥을 이용하여 잡히지 않는 것이 승패를 결정할 것입니다. 

격투기

글로브와 전투화

일단 글로브의 종류는 제한하지 않겠습니다. 가죽장갑도 좋고 핑거 오픈형 글로브도 좋습니다. 파이터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됩니다. 목적은 주먹이 다칠 걱정 없이 마음껏 펀치를 휘두를 수 있으면 됩니다. 이에 더해 침팬지가 할퀴고 물고 꼬집는 것을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전투화입니다. 전투화는 앞부분이 엄청 단단하여 부족할 수 있는 발차기를 보완해줍니다.

 

침팬지는 맹수처럼 사냥감의 급소를 잘 노리지 못한다

전투화를 신고 침팬지에게 발차기로 공격한다면 침팬지는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전투화로 무거워진 발로 더 강력한 발차기를 이용하거나 침팬지가 가까이 오면 침팬지의 발을 밝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러브와 전투화를 이용하여 접근전을 최대한 피하고 타격전으로 이어갑니다. 침팬지는 맹수처럼 사냥감의 급소를 잘 노리지 못합니다. 침착하게 급소를 보호하면서 전투를 장기화시키고 다시 타격전으로 가야 합니다.

 

핵심은 타격과 발차기 지구력

안일하게 침팬지에게 암바와 같은 기술을 시도하다가 팔 꼬집히면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될 수 있으니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좋은 기회를 포착하였고 목숨이 달린 상황이라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지근 비율이 낮은 침팬지는 체력 저하로 지칠 것입니다. 핵심은 타격과 발차기를 활용한 전략이며 인간의 최대 장점인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지구전입니다.

 

침팬지가 아무리 강해도 야생에서는 표범의 주 먹잇감입니다. 정말 강한 최상위급 인간이 글러브와 전투화를 착용했다면 침팬지 vs 인간이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침팬지는 위험한 야생동물이므로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라면 싸우지는 것을 말리겠습니다.

반응형

댓글